♥맘껏 웃어봐요 히히~~♥

**당구에 관한 시**
♥1.서 시♥
오백을 칠때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기를
큐대에 이는 초크 가루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쫑과 더블은 뽀루꾸로
모든 죽어 가는 공을 살려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가야시를 착실히 빼내야겠다.
오늘밤에도 흰공이 적구를 스치운다.

*작품해설*
무려 오백을 칠때까지 가리 한 번 없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작가의 청렴함이 엿보인다.
또한 초크 가루의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대목에서 작가의 미래 지향적이고, 당구 발전을 염려하는 면을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오백도 히로를 할 수 있다는 대목은 그야말로 작가의 겸손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2.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오시로 우라를 치겠소
각이 없다하니 구멍을 파고
시네루를 적당히 주지요
겐세히 있다 쫄리있소
쫑은 저절로 피할려오
가야시가 되걸랑
하나 더 쳐도 좋소
뽀루꾸 아니냐면
그냥 웃지요.

*작품해설*
오시로 우라를 쳐서 쫑을 빼겠다는 작가의 높은 다마수를 말하는 대목과 구멍을 파서 쿠션을 치겠다는 작가의 말에 가락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쫑은 저절로 피할것이라는 초현실주의적인 사상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리고 "실력이냐, 아니냐?"고 묻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 보임으로써 현실을 뛰어넘는 작가의 세계를 알 수 있다.

♥3.당 개♥
거룩한 우라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은 맛세이는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남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아리답던 그 큐대
곧게 뻗어나가며
그 석류속 같은 적구
두개를 다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구르는 적구는 길이길이 모이리니
그대의 꽃다운 다마수 어이 아니 오르랴!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다이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적구 굴러라.

*작품해설*
훌륭한 여인이었던 논개와 당구의 여걸인 당개를 비교시키는 잔머리가 돋보이며 적구와 다이의 표현 능력이 돋보인다.

당개(?:190?-194?)
암울했던 일제 시대때 이 땅에 당구를 보급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쳤던 인물.
당시 총독부 사령관이 [뽀루꾸상]과 죽빵을 쳤으나 크게 물리게 되자 그를 껴안고 3층 당구장에서 뛰어 내려 같이 즉사 하였다고함.

♥4.가야시의 침묵♥
가야시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가야시는 갔습니다.
푸른 다이빛을 헤치고 양족 똥창을 향하여 난 길을 굴러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큐대같이 곧고 빛나던
옛실력은 차디찬 미스를 내어서
한번의 삑사리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초나미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결승을 불러 놓고 뒷걸음쳐서 같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공의 쫑 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공의 배치에 눈 멀었습니다.

가야시도 당구의 일이라 모였을때 미리 찢어지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겐세이는 뜻밖의 일이라
우리는 모일때 찢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찢어질때 다시 모일 것을 믿습니다.

아아! 가야시는 갔지마는
나는 가야시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작품해설*
가야시의 실패후 격는 셀프 겐세이의 상황에서도 찢어지면 다시 모인다는 불교의 인연설이 뒷받침 되어 또 한번의 가야시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

♥5.다마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외딴 당구장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다이 위에서 적구가 붉고 큐대에 흐르고 가야시가 펼치고 하이얀 다마가 구르고 겐세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틈이 있습니다.

어쩐지 그 틈이 미워져 돌려칩니다
돌리려다 생각하니 히로가 날 것 같습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그 틈은 더 좁아보입니다.
다시 그 틈이 미워져 돌려칩니다
돌리려다 생각하니 빵꾸가 그리워집니다.

다이 위에는 적구가 붉고 큐대에 흐르고 가야시가 펼치고 하이얀 다마가 구르고 겐세이가 있고 추억처럼 틈이 있습니다.

*작품해설*
누구나 뺄 수 있는 가야시가 펼쳐졌으나 겐세이 때문에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작자의 애잔한 갈등이 느껴진다.
적구와 다이 사이에 난 작은 틈을 발견하고서 이를 뚫고 싶지만 왠지 불안하고 그냥 큐션을 이용해 돌려 맞추려 해도 상대의 흰공이 가로막아 히로가 날 것 같은 상황에서 작자는 번뇌의 번뇌를 거듭한다.

♥주인공과 엑스트라♥
  1. 주인공이 문을 차면 한방에 나가 떨어지나,
    엑스트라가 차면 끝날 때까지 안 열린다.
  2. 주인공은 칼에 찔려도 살아나지만,
    엑스트라는 칼등에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
  3. 주인공은 어쩌다 맞은 총알에도 안 죽지만,
    엑스트라는 총소리만 나도 죽는다.
  4. 주인공은 폭파 일보 직전에 탈출하지만,
    엑스트라는 폭파 전에 죽는다.
  5. 주인공은 탄창을 갈아끼지 않아도 총알이 계속 나오지만, 엑스트라는 탄창을 갈다 죽는다.

♥초행이라서♥
바보 두 명이 밤길을 거닐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밤하늘엔 둥근달이 떠있었다. 바보 한 명이 말했다. "저건 태양인데 밤이라 저런거여 ...흠~" 그러자 다른 바보가 발끈 하며 말했다. "무슨소리야! 저건 별이야, 별이니까 저렇게 크지...." 이렇게 둘이 태양이다 별이다 하며 옥신 각신 하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있어 그 사람에게 물었다.
"여보슈 저게 별입니까, 태양 입니까?" 그러자 지나가던 바보가 미안해 하며 대답했다. "이를 어쩌나! 저도 이동네는 첨이라 서요...~"

전쟁발생시KGB(공익근무방위군)의 과업

  1. 빨리 포로로 잡혀 적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인다.
  2. 금속도시락과 나무봉으로 적의 레이다를 교란시킨다.
  3. 적지에 침투해 적군의 여자 친구를 유혹, 적의 전력을 약화 시킨다.
  4. 특공대처럼 설치다가 잡히면 공익임을 폭로, 적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5. 적의 광고전에 대비해 공익광고를 대량 유포시킨다.
  6. 적과 10대1로 싸워 적에게 가벼운 상처라도 입히면서 모두 장렬히 전사한다.
  7. 철도가 적에게 장악됐을때 홍익회를 대신해 공익회를 결성, 물품 판매를 계속한다.
  8. 포로로 잡히다라도 퇴근시간에 칼같이 쇼생크 탈출을 감행한다.
  9. 댐 폭파라는 절대절명의 위기시 그 물을 모두 마신다.
  10. 극한 상황시 UDT(우리동네특공대)와 연합, [울트라 아르바이트 솔져]로 변신한다. 필요에 따라 사복을 착용해 민간인과 식별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식나라 김밥장군♥
<여기는 한식나라>
전통 한국음식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양식나라 패스트푸드 군단이 각종 프랜차이즈 함대를 이끌고 한식나라로 쳐들어왔다. 패스트푸드 군단의 최신 입맛에 방심하고 있던 한식군단은 연전연패,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였다. 그때 나라를 구할 걸출한 장수가 나타났으니, 그는바로 김밥장군이다. 전라좌수사 김밥장군은 경상우수사 순대
장군으로부터 신림성 함락의 비보를 접했다. 그리고 외쳤다. "햄버거 병사의 숫자가 아무리 많고 피자특공대가 제아무리 강해도 우리 한식 병사들은 잘 싸우리라 믿는다."
김밥장군은 포장마차를 몰고 해전에서 승리를 거듭, 양식함대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결국 패스트푸드 군단은 치즈와 스테이크의 보급이 끊기면서 고립되기에 이르렀다.
와중에 깁밥장군은 누명을 쓰고 투옥됐으나, 오해가 풀려 누드김밥 이등병으로 백의 종군하게 됐다. 다시 연전연승이 거듭되던 어느날,
전 김밥장군(현 누드김밥 이병)은 노량진 전투에서 양식군대로부터 날아온 소스병에 허리를 맞아 장렬한 최후를 맞게 됐다. 이 말 한마디를 남긴채.. "아군에게 내 옆구리 터짐을 알리지 말라.~~"

♥거지와 경관♥
어느날 거지가 깡통을 차며 거리를 뻔뻔히 활보하고 있었다. 이를 본 경찰이 그를 불러 세웠다.
"뭐야! 뭔데, 시끄럽게 깡통을 차고 다녀?"
그러자 거지가 두눈을 똥그랗게 뜨며 말했다.
"이사 하는 중인데요.......!"

▲괜찮아유!▲
나이가 들어 인기가 떨어진 최불암은 왕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성형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인기절정의 미국배우 톰 크루즈의 얼굴을 모델로 삼아 수술한 결과는 대성공. 성형수술뒤 CF와 영화출연 섭외가 쇄도하고 나중엔 샤론 스톤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게됐다. 그러나 정직한 최불암은 신혼여행에서 진실을 밝혔다. "샤론 스톤, 나 사실 톰 크루즈가 아니고 최불암이야" 그말을 들은 샤론스톤은 다정하게 대답했다. "괜찮아유, 회장님. 지 일용엄니유"

▲끝까지 들어봐!▲
의처증이 심한 남편이 아내만 남겨둔 채 해외출장을 갔다 돌아오면서 아 파트 수위에게 물었다. 『내가 출장 간 사이 누구 찾아 온 사람 없었죠？ 특히 남자…』 수위 아저씨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없었는데요. 자장면 배달 청년만 이틀전에 한 번 왔었어요.』 남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우, 안심이군!』 그러자 수위아저씨 역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아직 안내려왔어요.』

♥공짜 통신하는 법♥
타속이(타자속도)광속에 접근하면 글쇠의 질량은 무한대가 되고 길이는 0으로 접근한다. 또한, 시간은 느려지게 되어 접속시간이 늘어나는 효과와 더불어 전화비는 감소하는 결과를 갖게 된다. 또, 타속이 광속과 같아지면 시간이 정지하므로 사용료 및 전화비를 낼 필요가 없다. 만약, 타속이 광속을 넘어서게 되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게 되고 먼저 친 글자가 나중에 나오게 되므로 거꾸로 읽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또한, 지금까지 낸 정보이용료와 전화세는 돌려 받아야 한다. 위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사태이므로 가능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타속의 증가에 비례하여 전송량의 증가, 오옴(Ohm)의 법칙에 의해 [R=I/V]에서 통상쓰는 전화선의 전압과 저항은 상수이므로 전류인 I 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다. 전류가 증가하면 전화선은 열을 받고, 피복이 벗겨지게 되며, 여기에 앉은 조류는 소사하게 된다. 또 전류의 증가와 함께 Data가 증가하여 호스트는 과부하를 받게 되고 온도가 상승하여 CPU의 동작이 상당히 느려지게 된다. 이에 호스트와 사용자들의 단말기나 컴퓨터는 하나의 회로를 이루게 되므로 키르히호프의 법칙에 따라 임의의 Node에 들어가는 전류와 나오는 전류의 합은 0 이다. 그러므로, 가입자들이 전화국에서 실제로 사용한 전기는 없다. 또, 호스트를 임의의 Node로 놓고 볼 때 들어온 전류와 나간 전류의 합은 0 이므로 가입자들이 사용한 정보도 없다. 따라서, 빛의 속도로 타자를 쳐서 통신에 접속하고 이용한 가입자들은 정보이용료나 전화세를 안내도 된다. 따라서 그에 따르는 부가가치세도 없다..~~